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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조커 (Joker, 2019) : 사회가 만들어낸 희대의 빌런

by 로카아 2022.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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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에 꼭 봐야 할 인생 영화 추천, 소외받는 사람들의 영웅이 된 빌런 영화 한 편 소개해드립니다.
영화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접하는 인생 2회 차 추천 영화 리뷰 시작합니다.

조커 이전의 시민 아서 플렉의 삶

광대 분장을 한 아서는 거리에서 춤을 추며 광고판으로 광고를 하던 중, 양아치들에게 광고판을 빼앗기고 만다. 한참을 달려 쫓아가지만, 숨어있던 양아치 무리에게 구타를 당하며 자신의 소지품마저 빼앗긴다. 바닥에 쓰러진 아서와 부서진 광고판과 함께 영화 타이틀이 화면을 가득 채우며 영화가 시작된다. 웃음 발작 증상이 있는 아서는 심리상담사와 대화를 이어나간다. 상담사에게 넘겨준 일기장에는 아서의 꿈인 스탠드업 코미디를 위한 코미디 연구와 아이디어, 낙서 등이 어지럽게 적혀있다. 집에 도착한 아서. 몸이 쇠약한 어머니와 함께 애청하는 TV 프로그램인 '머레이 프랭클린 쇼'를 보면서 저녁을 맞이한다. 언젠가 방송국에 방청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다음 날, 광대 회사 대기실에서는 아서가 양아치들에게 당했다는 소식을 접한 동료 랜들이 다가와 호신용 총을 몰래 건네준다. 정신과 병력이 있는 아서는 총기 소지가 불법이라며 머뭇거리지만, 랜들의 지속적인 권유에 받아 들게 된다. 이때, 사장의 부름에 방을 나서고 아서의 사정을 모르는 사장은 아서에게 잃어버린 광고판 변상 비용을 월급에서 깎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해명하는 아서의 이야기는 들은 척하지 않으며 아서를 향해 악담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이후 골목길에 쌓인 쓰레기 더미를 발로 마구 짓밟으며 화풀이를 하지만 이마저도 미끄러져 쓰레기 더미 위에 넘어지고 만다. 아파트로 돌아온 아서는 엘리베이터에서 이웃 여성 소피 듀몽을 만나게 되고 다음날 아침, 아서는 소피의 출근길을 미행하다가 한 스탠드업 코미디 펍에서 공연을 관람한다. 남들의 웃음 사이에서 경직되고 웃음이 없는 정적에 웃는 아서는 관객이 웃는 타이밍과 포인트를 하나씩 적어나간다. 그날 저녁, 자신을 코미디언이라고 소개한 소피에게 자신의 스탠드업 코미디를 보러 올 것을 권하게 된다.

끊이지 않는 삶의 압박이 내면의 조커를 불러내다

다음 날, 아서는 일하기 위해 찾은 병원에서 우연히 큰 실수를 저지르며 사장에게 용서를 애원하지만 결국 해고된다.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를 받게 된 아서는 광대 화장도 지우지 못한 채 퇴근 지하철을 탄다. 정장 차림의 세 취객이 한 여성에게 치근덕 거리는 장면을 보게 되고 그 순간 아서의 웃음 발작이 다시 도지고 만다. 결국 취객들의 관심은 아서로 바뀌게 되고 시비를 걸기 시작하며 아서는 구타당한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듯한 아서는 결국 가지고 있던 총을 발사하고 두 명의 취객이 쓰러진다.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던 나머지 한 명을 따라 달려간 아서로부터 여러 발의 총성이 울린다. 뒤늦게 자신이 저지른 짓에 경악하고 황급히 자리를 벗어나 도착한 공중화장실에서 아서는 호흡을 가다듬고 천천히 홀로 춤을 추기 시작한다. 이어 아서는 소피의 집으로 찾아가 입맞춤을 하고 소피도 그를 받아들인다. 한편, 뉴스에서 아서가 저지른 지하철 사건이 방송된다. 취객 3명은 부유한 기업인 웨인 엔터프라이즈의 직원이었으며 광대 분장으로 살인자의 신상을 알 수 없다는 보도가 나오자 고담시 빈민가 사람들은 부유한 사람들을 죽인 광대를 미화하기 시작한다.

조커의 탄생

그 후, 아서는 한 펍에서 자신의 꿈인 스탠드업 코미디에 도전하고 많은 사람들의 무관심이 이어지지만 그를 지지해주는 소피의 응원 덕에 결국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게 된다. 집에 돌아온 아서는 어머니가 쓴 편지를 몰래 읽어보게 되고 자신이 웨인사의 사장인 토마스 웨인의 아들이었다는 이야기를 알게 된다. 출생 비밀을 알게 된 아서는 웨인의 저택으로 찾아갔지만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막말을 듣고 발을 돌려 도망친다. 돌아온 집에는 아서의 어머니가 지병으로 인해 머리를 부딪혀 실려 나오고 있었고 구급차에 동승해 병원에 간 아서에게 형사 두 명이 다가온다. 형사들은 병원에서 있었던 소동과 관련지어 사건을 추궁하였으나 아서는 변명과 함께 어머니 병실로 다시 향한다. 병실 안 TV에서는 머레이 쇼가 방영 중이었다. 클럽에서 선보였던 자신의 스탠드업 코미디 영상이 머레이 쇼에 나오는 것을 보고 매우 기뻐했지만 사실 코미디에 소질이 없는 아서를 조롱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분노를 느끼게 된다. 잠에 못 들던 아서는 TV에서 시장 선거유세에 나온 토마스 웨인을 보게 되고 그를 만나기 위해 그가 방문 예정인 극장으로 향한다. 광대 분장 신드롬으로 인한 광대 분장 시위대의 시위를 뚫고 몰래 극장에 들어간 아서는 화장실에서 토마스 웨인을 만난다. 자신의 출생 비밀을 물어보지만 어머니가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었다는 사실만 안고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집 안, 자동응답기에 녹음된 머레이 쇼 섭외 요청 전화를 확인하고 출연을 받아들인다. 이후 아서는 어머니가 있었던 정신병원을 방문해 어머니 페니 블랙의 진료 내용을 읽는다. 이를 통해 아서가 가지고 있는 웃음병이 자신을 입양한 양어머니 페니의 학대에 의해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충격받은 아서는 연인인 소피의 집으로 향하지만 나가 달라고 애원하는 소피를 보며 소피와의 관계도 자신의 망상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모든 내용을 알게 된 아서는 어머니의 병원에 찾아가고 페니 블랙은 병실에서 질식사한다. 집으로 돌아간 아서는 조커의 상징인 초록색 머리로 물들이고 얼굴에 흰 물감을 바르며 드디어 아서가 아닌 조커가 탄생하게 된다. 곧 있을 머레이 쇼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해 수많은 광대 분장 시위대를 뚫고 조커는 머레이 쇼 대기실로 향한다.

추천 영화로 인생 돌아보기

우울한 느낌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이 영화를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조커가 될 수밖에 없던 주인공 아서의 삶을 마냥 영화 캐릭터의 삶으로 지켜보기에는 가슴이 먹먹하다. 코로나 판데믹과 산업 혁명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로 한없이 피폐해진 삶을 살아가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고담시의 아서 플렉의 삶은 오히려 현실감이 느껴진다. 유독 나에게만 가혹한 일들이 펼쳐지는 것 같은 하루하루가 반복되고 사회 전반적으로 탈출구가 보이지 않아 고독함과 절망감에 사로잡혀 무기력해지는 젊은이들이 참 많아지는 것 같다. 어찌 보면 영화 속 조커가 되지 못하고 우울한 아서 플렉의 모습으로만 살아가고 있는 건지 모른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이고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세상에서 가장 축복받았던 존재이다. 자유로운 상상을 하고 꿈을 꾸던 아이들은 어느덧 현실에 순응하는 어른이 되었고 모두 그저 비슷한 삶의 길을 따라 걸어가고 있다. 우리 각자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이며 하나뿐인 삶을 살아갈 권리가 있다. 지금부터라도 주변의 시선을 위한 삶이 아닌 나만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내면의 조커를 깨워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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