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에 꼭 봐야 할 인생 영화 추천, 비극적 결말의 홀로코스트 영화 한 편 소개해드립니다.
영화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접하는 인생 2회 차 영화 리뷰, 지금 시작합니다.
소년의 순수함, 커져가는 호기심
2차 세계대전이 진행 중인 1940년대 어느 날, 나치 친위대 장교인 아버지 랄프와 함께 대저택에 살고 있는 주인공 소년 브루노는 유대인 수용소 관리자로 임명된 아버지를 따라 수용소 옆에 위치한 집으로 이사를 간다. 브루노는 자신의 새로운 방에서 줄무늬 옷을 입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유대인들을 보게 된다. 이들을 농부라고 생각한 브루노는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에 만나러 가려 하지만 부모님의 제재에 가지 못한다. 수용소에 잡혀 있는 사람들에 관해 알려주는 사람들이 없자 브루노의 궁금증은 날로 커져만 간다.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마을인 탓에 학교도 갈 수 없는 브루노를 위해 부모님은 가정교사를 고용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네를 만들어 놀다가 떨어진 브루노를 유대인 파벨이 치료해주게 된다. 파벨과 대화 끝에 의사였던 파벨이 왜 감자를 깎는 신세가 되었는지 궁금해한다. 얼마 후, 근처 수용소의 진상을 알게 된 브루노의 어머니는 아이들이 있으면 안 되는 곳이라 생각한다. 모든 사실을 감추려 했던 브루노의 아버지는 이내 아내를 설득하기 시작한다. 다음 날, 가정교사의 수업이 끝나고 혼자 놀던 브루노는 호기심에 뒷문으로 나간다. 그 길은 수용소로 연결되었고 브루노는 수용소 담장 끝에서 놀고 있던 슈무엘을 만나게 된다.
하나뿐인 친구 슈무엘
비슷한 또래의 두 소년은 친구가 되고 슈무엘은 우연히 브루노의 집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다. 슈무엘을 보고 반가웠던 브루노는 자신의 케이크를 전해준다. 얼마 후, 유대인 슈무엘이 케이크를 먹었다는 사실을 안 코틀러 중위가 브루노를 큰소리로 압박하고 겁에 질린 브루노는 아니라고 거짓말을 한다. 이로 인해 슈무엘은 수용소로 돌아가 벌을 받는다. 이튿날, 브루노는 슈무엘에게 사과하러 찾아간다. 사과를 받아들인 슈무엘은 수용소 안에 있지만 만나지 못한 자신의 아버지를 찾고 싶다고 말해준다. 이런 사실을 들은 브루노는 줄무늬 옷을 입고 슈무엘과 함께 아버지를 찾아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두 소년은 함께 슈무엘의 아버지를 찾을 다음 약속을 기약하며 헤어진다. 며칠 후, 아내의 설득을 이기지 못한 랄프는 브루노를 위해 이사를 가기로 결심하고 찾아온 이삿날 사건이 터지고 만다. 브루노는 슈무엘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커다란 샌드위치를 들고 수용소로 향한다. 두 소년은 삽으로 담장 밑에 구멍을 내는 데 성공하고, 브루노는 담장 안으로 들어가 슈무엘이 챙겨 온 줄무늬 죄수복으로 갈아입은 뒤 함께 슈무엘의 아버지를 찾기 시작한다. 브루노는 자신이 생각하던 곳과 전혀 다른 공포스러운 환경에 겁을 먹었지만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포심을 물리치고 슈무엘의 아버지를 찾는 것에 집중한다. 슈무엘이 자신이 살고 있는 곳부터 찾아보자는 막사에 들어간 그 순간, 독일군이 막사 안에 있는 사람들을 끌고 나와 어딘가로 데려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두 소년은 다른 유대인들과 함께 이동한다.
늦은 후회
그 시각, 집에서는 사라진 브루노를 찾기 시작한다. 창문에 떨어져 있는 샌드위치를 발견한 가족들은 수용소로 달려가고 브루노의 옷과 버려진 삽을 발견한다. 자신의 아들이 수용소 안으로 들어간 사실을 깨달은 아버지는 부하들과 수용소로 급히 뛰어가지만 조용해진 건물 안을 확인한 랄프는 그 자리에 굳어버린다. 이 사실을 예견이라도 한 듯, 브루노의 엄마는 아들의 옷을 껴안은 채 빗속에서 오열한다.
소년의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수용소와 죄 없는 소년들의 비극적인 결말을 연출함으로써 안타까움을 극대화시킨 것 같다. 명작을 찾던 중,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을 가진 영화라는 이유로 감상을 시작했다.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 당시,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는 검은 화면에 비춘 내 멍한 표정이 그 사실을 대변해 주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분이라면 짧고 강한 인상을 받을 수 있는 좋은 명작이니 반드시 감상할 것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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