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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바람(Wish, 2009) : 학창 시절 그리워 지는 영화 추천

by 로카아 2022.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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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에 꼭 봐야 할 인생 영화 추천, 언제나 그리운 학창 시절을 그린 영화 한 편 소개드립니다.
영화로 새로운 인생을 접하는 인생 2회 차 추천 영화 리뷰, 지금 시작합니다.

폼나는 인생을 원하는 짱구

성격 좋고 공부도 잘하는 형, 누나와 달리 폼나는 인생을 살고 싶은 주인공 짱구는 집안에서 유일하게 명문고에 진학하지 못해 골치 덩어리가 된다. 짱구가 입학한 고등학교인 광춘 상고는 교사들의 폭력이 허용되고 학생들의 서열 다툼이 일상인 부산에서 악명 높은 학교이다. 학교에 입학 후, 첫 조회시간에 선배들이 싸움 좀 할 것 같은 후배들을 영입하기 시작한다. 짱구는 불량 서클인 '몬스터'에 가입하여 폼나는 학교생활을 하고 싶어 하지만 친형의 반대로 망설인다. 배정된 반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야생과도 같은 광춘 상고에 적응해 가던 무렵, 학교폭력에 휘말린 짱구는 유치장에 갇히게 된다. 가까스로 유치장을 나온 짱구는 학교에 돌아와 친구 영주의 권유로 몬스터에 가입한다. 그렇게 서클의 이름 아래에서 여자 친구도 얻으며 폼나는 인생을 이어가던 중, 후배들에게 90도 인사를 받는 몬스터 서클 대장의 모습을 보게 되고 자신의 로망으로 느낀다. 2학년이 되어 후배들에게 선배노릇을 하며 지내던 짱구는 여자 친구인 주희의 전 남자 친구와 다툼이 생긴다. 싸움이 커져가고 자신이 당하기 직전, 몬스터 서클의 힘을 빌려 간단하게 싸움을 정리하며 몬스터에 대한 애정이 날로 커져간다.

철없던 자신에 대한 회의감

서클 안에서의 궂은일들을 겪어가며 바쁘게 지내던 2학년을 마치고 3학년이 된 짱구는 평범해져 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몬스터에 회의감을 갖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엄한 가정집에서 자라온 짱구는 아버지에게 담배를 피운다는 사실을 걸린다. 이로 인해 속앓이를 하던 아버지는 결국 간경화가 악화되어 쓰러지게 된다. 철 좀 들라는 누나의 말에 반항하지만 속으로 불법서클에 가입한 회의감과 아버지에 대한 죄송한 마음이 커져가던 짱구는 정신을 차리기로 마음을 먹는다. 운동과 공부에 전념하며 바른 일상을 찾아가던 짱구는 아버지가 몸을 가누지 못하자 자신이 업고 계단을 오르며 열심히 운동한 보람을 느낀다. 그 이후에도 아버지를 지극 정성으로 보살피기 시작한다. 짱구는 평소 아버지를 업고 오르던 계단에서 생각에 잠긴다. 어릴 적, 퇴근하시는 아버지가 지나오는 통닭집으로 마중 나가 치킨을 든 채 아버지의 등에 업혀 오르던 계단을 회상하고 아버지가 돌아가실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마음이 우울해진다. 평범한 학교 생활 중이던 짱구에게 결국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친구와 함께 집으로 달려 집에 도착하지만 텅 비어있는 집을 보고 당황한다. 그때, 다급하게 병원으로 가보라는 이웃 아주머니의 말에 택시를 타고 도착하지만 아버지를 만나기 몇 걸음 전, 아버지는 숨을 거둔다.

잊을 수 없는 그리움

아버지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은 짱구는 눈물을 꾹 참으며 상을 치르고 친구들과 몬스터 멤버들이 찾아와 다독여주며 장례식을 도와준다. 장례식장 구석에서 지인들이 단체로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던 짱구의 눈앞에 아버지의 형상이 나타나고, 건강한 모습의 아버지는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는 짱구의 말에 다 알고 있다는 대답을 한다. 아버지의 대답을 들은 짱구는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과 사랑한다는 말을 살아 있을 때 전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목놓아 울기 시작한다. 그러나 눈앞에 보이는 아버지의 형상은 군대에서 휴가를 나온 자신의 친형이었고 짱구를 바라보던 형은 기특한 표정으로 웃어 보인다.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정신을 차린 짱구는 결국 서울권 대학교에 입학하고 친구들과 과거 추억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추천 영화로 2회 차 인생 만들기

인생 한 번뿐인 학창 시절을 생각하며 추억에 잠기곤 한다. 아침 조회시간의 공기, 같은 반 친구들의 떠드는 소리, 야외 체육 수업에 운동장에서 바라본 맑은 하늘.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상하게 사람들은 그 시절의 기억을 더욱 밝고 깨끗하게 추억한다. 너무나도 소중했던 그 시절에 나는 항상 철이 없었다. 다시 돌아보면 아쉬웠던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후회하진 않는다. 그 시절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내가 살아가는 지금은 먼 미래의 나에게는 돌아올 수 없는 청춘이며,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지금의 나에게 있기 때문이다. 과거는 아름답게 추억할 수 있게 남겨두어야 한다. 과거에 집착하면 현재와 미래가 망가질 뿐이다. 지금부터라도 아름답게 추억할 수 있는 과거를 만들기 위해 오늘을 열심히 살아갈 것이고 두근거리는 기대감으로 미래를 그려가려 한다. 가슴 찡한 추억과 그리움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이 영화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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